카테고리 없음

🌿 "봄을 놓치지 못한 자, 왕거니 두릅을 안다"

write8008j2khero 2025. 5. 15. 22:42

봄은 어느새 고개를 넘었다.
하지만, 봄을 보내지 못한 자들이 있다.
그리고 그 자리가 바로 — 왕거니 두릅이다.

아직도 푸릇푸릇 숨 쉬는, 키 크고 우람한 이 두릅.
"상품성은 없다"고? 웃기지 마라.

https://www.youtube.com/shorts/OJ64EzrZVfk?feature=share

왕거니두릅의 매력

 


시장에서 외면받을지언정, 자연은 그들에게 더 진한 향을 안겨주었다.

한입 베어 물면 —
어린 두릅의 여린 맛을 넘어서는
짙고, 깊고, 어쩌면 살짝 거친,
**'진짜 봄'**의 향기가 터진다.

 

왕거니 두릅은 말한다.
"나는 늦었지만, 더 진하게 왔다"고.
"나는 팔리기 위해 피지 않았다"고.
"나는 살아남기 위해, 진짜를 품었다"고.

길게 뻗은 줄기, 힘껏 펼친 잎사귀.
누구에게 잘 보이려는 것도, 억지로 잘리기 위한 것도 아니다.
그저 제 갈 길을 묵묵히 걸어, 봄의 끝자락을 붙들고 있을 뿐.

누구나 만질 수 있는 건 아니다.
채취하는 자, 사랑하는 자,
자연을 아는 자만이 왕거니 두릅을 품을 수 있다.

 

그래서 나는, 오늘도 찬양한다.
사람 손길 닿지 않은 숲 속 끝자락,
홀로 크고, 우람하고, 향기로운 —
왕거니 두릅을.

봄을 끝까지 놓지 못한 자여,
왕거니 두릅을 알라.
네가 진정 봄을 사랑한다면,
늦게 피어난 이 거인의 숨결을, 놓치지 말라.